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

나는아직어른이되려면멀었다청춘의밤을꿈을사랑을이야기하다
카테고리 시/에세이 > 나라별 에세이 > 한국에세이
지은이 강세형 (김영사, 2010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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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.
어디선가 인터넷에서 제목을 본 후
바로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던 책.

제목에 이끌려 읽었는데,
바로 첫장을 넘기는 순간 
어찌나 내 얘기를 담은 책 같던지..

이적, 테이, 스윗소로우, 김동률의
라디오에서 나온 에세이들을 
모아 만든 책이다.

처음에 나온 얘기의 제목은 
싫증이 쉬운 아이 
이다.

 싫증이 싫은 아이.
나는 그런 아이였던 것 같다.
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은 많아서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.
피아노, 기타, 태권도, 미술, 영어, 일어.
이것저것 많이 시작은 해봤던 것 같은데
처음엔 뭐든 무척 열심히 파고들었던 것도 같은데
금세 시들시들 싫증을 느끼곤 손을 놔버리곤 했던 나.

싫증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
그중 하나는 이거엿던 것 같다.

'왜 이렇게 안 늘지?'
어느 순간 찾아오는 슬럼프.
'저 사람은 나보다 늦게 시작했는데도 나보다 잘하잖아?'
괜한 자격지심.
'에이 나는 재능이 없나 보다.'
그리고 쉬운 포기.

계단식 성장.
슬럼프가 찾아 왔을 때
그걸 잘 이겨내야만 더 큰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.
머리로는 알면서도 포기가 빨랐던 아이.
그만큼 싫증도 쉬웠던 아이.
그래서 결국은
'난 왜 이렇게 뭐든지 어중간한 걸까?'
투덜거리기만 하는 아이.

...중략...

나는 어쩌면 지금까지도 단 한 번도
죽을 만큼 노력해서라도 갖고야 말겠다는 간절함을
품어본 적도 표현해본 적도 없는 거 아닐까?

어쩌면 나는 처음부터 어중간한 아이는 아니었을지 모른다.
그저 내가 나를 어중간하게 만들어버린 걸지도.


이런 식으로
많은 글이 있는데,
나는 이 책을 방황하고 있는 20대 에게 추천해주고 싶다.

이 책 중간에는 여운이 남는 영화와 책에 대해서
얘기하는 글도 있는데,
나에게 이 책이 그러했다.

남들도 다 나처럼 방황 하는구나
안도감도 들지만.
이런 안도감이..
위에 있는 글 처럼 내가 간절함이 부족해서
생긴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.

다들 열심히 사는데..
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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